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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예술

감정 표현 훈련을 위한 촉각 도구 TOP 5 소개 및 제작법

1. 감정을 손끝으로 표현하는 연습

감정은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동이나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말 대신 손의 감각을 통해 감정을 나타내는 방법이 훨씬 자연스러울 수 있다. 촉각 도구는 이런 상황에서 감정을 안전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말 대신 손으로 말하는 연습인 셈이다. 이 도구들은 특정 감정 상태를 자극하거나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감정 조절 능력과 자기 인식 능력을 키워주는 데 효과가 있다.

 

감정 표현 훈련을 위한 촉각 도구 TOP 5 소개 및 제작법

 

 

2. 촉각 도구 TOP 5 – 감정과 연결되는 재료들

첫 번째는 말랑한 실리콘 볼이다. 부드럽고 탄력 있는 촉감은 긴장감을 풀어주고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거친 EVA 블록이다. 손끝에 불편함을 주는 질감은 분노나 불안 같은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세 번째는 촉촉한 젤 패드로 손으로 눌렀을 때 밀려나는 반응이 있어 슬픔이나 혼란 같은 감정을 담기 좋다. 네 번째는 가벼운 펠트 천 조각으로 이 재료는 안심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데 적합하다. 마지막은 점토나 클레이처럼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재료다. 손의 힘을 조절하면서 감정의 강도를 함께 표현할 수 있어서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도 좋다.

 

3. 감정 훈련에 효과적인 사용 방식

도구를 단순히 만지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주제로 한 활동 속에서 감각을 연결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늘 기분을 표현하는 미션을 주고 각자에게 다양한 재료를 고르게 한다. 선택한 도구로 조형이나 촉각 작업을 하면서 그 감정이 손에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나눌 수 있다. 이때 언어를 억지로 끌어내지 않아도 좋다. 교사는 “이 재료를 고른 이유는 뭘까” 혹은 “지금 손에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같은 질문을 던져 자연스럽게 감정과 감각을 연결시켜주면 된다.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점차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4. 직접 만들 수 있는 감각 도구와 확장 방법

준비된 교구가 없더라도 일상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감각 도구들도 많다. 플라스틱 지퍼백에 젤리형 샴푸나 밀가루 반죽을 넣고 밀봉하면 간단한 젤 패드가 된다. 천 조각에 곡물이나 콩을 넣어 촉감 주머니로 활용할 수도 있다. 거친 수세미나 부드러운 솜을 조각내어 감정 별 키트로 묶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방식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학습자에게 친숙한 재료로 구성되어 심리적 거리감도 줄어든다. 감정 훈련용 도구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손끝 감각을 기준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자유를 남겨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 속에서 표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